정미년은 어떤 해인가
2026년 병오(丙午)년에 이어 2027년은 정미(丁未)년입니다. 정(丁)은 촛불처럼 작지만 오래 타는 불이고, 미(未)는 여름이 끝나 갈 무렵의 흙입니다.
사주에서 한 해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에 시작합니다. 정미년은 2027년 2월 4일 무렵 입춘부터 2028년 입춘 전까지입니다.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난 분은 앞 해의 띠일 수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보세요.
띠로 보면 달라지는 것
정미년의 미(未)는 띠로 양입니다. 미는 말띠의 오(午)와 짝을 이루는 자리(육합)라, 말띠에게는 지난 인연과 다시 닿기 쉬운 해로 봅니다.
돼지띠의 해(亥), 토끼띠의 묘(卯), 양띠의 미(未)는 한 무리로 모이는 흐름(삼합)이라, 이 세 띠는 흩어졌던 인연이 한 방향으로 모이기 쉬운 해입니다. 이 세 띠에게는 2025년에 들어온 삼재가 나가는 해(날삼재)이기도 합니다.
소띠의 축(丑)은 미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자리(충)라, 소띠에게는 관계가 크게 흔들리거나 지난 인연에게서 갑자기 소식이 오기도 하는 해입니다.
띠는 큰 줄기일 뿐입니다
띠는 태어난 해 하나만 본 것입니다. 같은 띠라도 태어난 달과 날과 시가 다르면 그해의 흐름도 달라집니다.
그리고 재회는 혼자의 흐름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. 내 띠가 좋은 해여도 그 사람이 혼자 견뎌야 하는 시기를 지나면 말이 닿기 어렵고, 내 띠가 부딪히는 해여도 두 사람 사이에는 당기는 달이 있습니다. 그래서 재회운은 두 사람 명식을 겹쳐서 봅니다.
정미년 안에서 때를 찾는 순서
첫째, 두 사람 명식에서 정미년이 각자에게 어떤 해인지 봅니다. 한 사람에게는 들어오는 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정리하는 해일 수 있습니다.
둘째, 그해 열두 달 가운데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당기는 달을 찾습니다. 사주에서 달은 양력 1일이 아니라 절기로 나뉘어서, 「4월 초부터 5월 초」처럼 걸쳐서 잡힙니다.
셋째, 그 달 안에서 두 사람 자리와 부딪히지 않는 날을 고릅니다. 날까지 고르려면 두 사람 명식과 그달의 날 글자를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.
넷째, 자미두수로 그해 인연의 자리가 풀리는 흐름인지를 함께 봅니다. 사주와 자미두수가 같은 때를 가리키면 그만큼 덜 흔들리는 때가 됩니다.
연말에 미리 알아두면
해가 바뀌기 전에 내년의 때를 알아두면 기다리는 시간이 덜 막막해집니다. 막연히 내년에는 되겠지 하고 기다리는 것과 몇 월쯤이라고 알고 기다리는 것은 하루의 무게가 다릅니다.
다만 새해 첫날이나 크리스마스처럼 나에게 특별한 날이 두 사람에게도 열린 날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. 날짜는 마음이 아니라 두 사람의 흐름이 정합니다.
메일로 자주 받는 이야기
연말이 다가오면 내년에는 다시 만날 수 있느냐는 메일이 늘어납니다. 올해는 안 됐으니 해가 바뀌면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물음입니다.
해가 바뀌면 흐름이 바뀌는 것은 맞습니다. 그래서 그런 메일에는 내년이 두 분에게 어떤 해인지, 그 안에서 언제가 당기는 달인지를 같이 보자고 답장드립니다.